방문객_정현종시인

비앤피 2021. 6.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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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있을

마음..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것이다.

<섬>, 정현종 시집에서

도서구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섬:정현종 시선집

COUPANG

www.coupang.com

 

1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을 땅에 굽혀
3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창세기 18장 1~5절)

짧은 묵상

주에 보는 사람들.

하루에 1시간 가량 만나는 사람.

이런 만남은 우리 각자에게 잠깐 스처지나가는 안개 같은 현상일 수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는 시간의 물리적인 양보다 더욱 중요한 실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라는 존재의 양식입니다.

사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그릇은 부서지기 쉬운 그릇이기에, 쉽게 부서질 수도 있지만, 쉽게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만남은 시간의 양보다 순간의 가치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짧은 만남도 바로 이런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

환대의 마음으로 주의 물리적인 시간의 양을 뛰어넘는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

환대의 마음, 사랑의 마음, 존중의 마음이 넘처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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