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서

총리가 된 요셉(창41:1~57)

by 비앤피 2021. 9. 16.
반응형
SMALL
1만 이 년 후에 바로 을 꾼즉 자기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2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강 가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3그 뒤에 또 흉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나일 강 가에 서 있더니
4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은지라 바로가 곧 깨었다가
5다시 잠이 들어 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6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7그 가는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킨지라 바로가 깬즉 이라
8아침에 그의 마음이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의 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
9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
10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사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친위대장의 집에 가두셨을 때에
11나와 그가 하룻밤에 을 꾼즉 각기 이 있는 이라
12그 곳에 친위대장의 종 된 히브리 청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말하매 그가 우리의 을 풀되 그 대로 각 사람에게 해석하더니
13 해석한 대로 되어 나는 복직되고 그는 매달렸나이다
14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
15바로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
16요셉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17바로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에 나일 강 가에 서서
18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19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으며
21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다시 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23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24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을 점술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 주는 자가 없느니라
25요셉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 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26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은 하나라
27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28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
31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바로께서 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33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34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35그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쌓아 두게 하소서
36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
37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40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41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사슬을 목에 걸고
43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44바로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이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그가 요셉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라
46요셉 애굽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
47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48요셉 애굽 땅에 있는 그 칠 년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장하되 각 성읍주위의  곡물을 그 성읍 중에 쌓아 두매
49쌓아 둔 곡식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그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
50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51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53애굽 땅에 일곱 해 풍년이 그치고
54요셉의 말과 같이 일곱 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먹을 것이 있더니
55애굽 온 땅이 굶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
56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팔새 애굽땅에 기근이 심하며
57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에 심함이었더라
(창41:1~57)

성경 본문 새기기

- 이집트 땅에서 활약하는 요셉의 모습은 창세기와 이어지는 출애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그림 감상하기

마르크 샤갈,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는 요셉(창41:25, 28, 32)", 1931, 종이에 구아슈와 유채, 29x24cm, 프랑스 니스 국립 마르크 샤갈 성서 미술관

- 샤갈의 그림에서 파라오와 요셉의 모습에서 어떤 점이 강조되고 있나요?

미술작품에서 성경 읽기

해몽하는 특별한 요셉의 이야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술 관리가 복권된지 이 년이 지났습니다. 감옥에 있을 때, 두 관리가 그러했던 거서럼 이번에는 파라오가 이해하기 어려운 꿈을 두 번에 걸쳐 꿉니다. 그리고 이집트 궁정에는 그 꿈을 해석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술 관리는 그제야 요셉을 떠올리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그리고 파라오에게 요셉을 추천합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파라오 앞에 섭니다. 이 때  요셉의 나이는 서른이었습니다. 삼십년 동안 질곡의 삶을 보낸 뒤 그는 당대 최고 권력자의 꿈을 해석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여기서 특별한 사람 요셉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요셉은 파라오의 꿈이 이집트가 맞닥뜨릴 칠 년 풍년과 그에 이은 칠 년 흉년을 암시하는 에지몽이라고 해석해 줍니다.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풍년기간 동안 곡식을 비축하여 흉년을 대비할 것을 조언해 주기까지 합니다.

요셉의 해몽과 조언은 파라오뿐 아니라, 모든 관리들의 눈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급기야 이집트의 총리 자리에 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요셉의 또 다른 특별함이 소개되는 모습을 봅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꿈을 꾸는 소년이었습니다. 또 특별한 외모를 지닌 남자였고, 꿈을 해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더불어 이제 33절과 39절에서 되풀이하는 대로 "명철"(나본(히))과 "지혜"(하캄(히))를 지닌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명철은 분별력을 뜻하며, 지혜는 당대 최고의 능력을 일컫습니다. 이제부터 이어질 관리로서 요셉의 특별한 자질을 말합니다. 그러나 39절에서는 요셉의 이 명철과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파라오의 입을 통해 고백하게 합니다. 그간 요셉이 살아온 삶의 모든 질곡과 그 가운데서 돋보였던 요셉의 특별함이 모두 하나님의 약속의 역사를 이어가는 과정이었음이 이 말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샤갈은 1931년 본문에서 요셉이 파라오를 만나는 장면을 담담하게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서 파라오는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꿈의 뜻을 몰라 답답해 하는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본문대로 말끔하게 면도한 요셉이 꿈의 뜻을 해석합니다. 이 두 사람에 꿈의 내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담담하게 표현한 이 그림에서 본문의 어떤 의미를 새길 수 있을까요?

샤갈은 그 비밀을 그림 제목에 담아 두었습니다. 샤갈은 이 그림을 그리면서 특히 25절, 28절, 32절에 주목하였음을 밝힙니다. 먼저 세 본문을 히브리어 본문을 더 잘 반영하는 개역개정으로 보겠습니다.

25요셉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 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28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32바로께서 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창41:25,28,32)

이 세 본문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파라오에게 보이셨다는 겁니다. 곧 샤갈은 하나님의 행하심과 파라오가 그것을 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말입니다. 이 관점에서 그림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보아야 할 파라오는 정작 눈을 감고 있습니다. 아마도 볼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에 비해 요셉은 눈을 부릎뜨고 있습니다. 결국 샤갈은 이 그림에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파라오가 보는 데는 요셉이 필수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좀 더 일반적으로 보자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약속을 볼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본문에서 그 일로 요셉의 특별함, 곧 해몽의 능력, 명철과 지혜를 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늘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볼 능력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약속을 볼 줄 아는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샤갈의 그림에서 요셉처럼, 자신의 특별함을 가지고 그것을 세상에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온갖 질곡의 세월을 겪은 요셉에게 총리가 된 것은 그 보상이라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선물일 뿐입니다. 요셉은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특별함으로 그때그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 했을 뿐입니다.

반응형
LIST

'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상 1장_한나의 기도  (0) 2022.01.13
야곱의 축복(창48:1~22)  (0) 2021.09.16
요셉의 해몽(창40:1~23)  (0) 2021.09.15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창39:1~23)  (0) 2021.09.15
유다와 다말(창38:1~30)  (0) 2021.09.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