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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부활」_줄거리

by 비앤피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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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죄수 마슬로바(카츄샤)가 지금껏 지내온 과정은 극히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 없이 남의 집에서 일하고 있던 하녀의 딸이었습니다. 그 하녀는 지주인 두 자매가 살고 있는 영지의 마을에서 가축을 돌보는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남편이 없는 이 여자는 해마다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낳은 아이들은 젖을 먹지 못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카츄샤도 자신의 형제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뻔하였으나 여지주 덕에 살아납니다. 카츄샤는 그 집ㅂ의 양녀이자 하녀로 지내면서 글도 배우고 집안일도 성실히 해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지주의 16살된 조카인 네홀류도프가 잠시 머무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는 카츄샤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처음에는 참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카츄샤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왔을 때, 그는 당시 사교계의 안 좋은 면을 배우게 됩니다.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날 밤, 카츄샤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밤을 함께 보내죠. 카츄샤와 함께 밤을 보내고 난 후 네홀류도프는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이를 보상하기 위해 1백 루블짜리 지폐 한 장을 주고는 훌쩍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다섯 달이 지난 뒤에야 그녀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녀는 산달이 다가오자 홀몸을 이끌고 술을 파는 산파의 집에 가서 아이를 낳습니다. 하지만 그 산파가 다른 집에서 아이를 받을 때 옮은 산욕열 때문에 카츄샤도 몸이 아프게 되고, 이로 인해 아이는 부득이 양육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런데 갓난아이를 양육원에 데려갔던 노파가 아이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겐 127루블이란 돈이 있었지만, 그녀가 건강을 회복했을 땐 수중에 6루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그녀는 이후, 삼림 감시인의 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카츄샤는 그의 술수에 넘어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삼림 감시인의 아내가 알게 되고, 급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그녀는 집에서 다시 쫓겨납니다. 이후 카츄샤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모네 집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세탁부들의 고달픈 삶을 보고, 별로 내키지 않아 직업소개소를 통해 다시 하녀의 일을 찾습니다. 곧, 아들 둘을 둔 과부의 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아들이 카츄샤를 계속 따라다니자 이를 알게 된 과부는 그녀를 해고합니다. 다시 새 일자리를 찾아나선 그녀는 한 노작가를 가끔 만나주는 대가로 돈을 받게 되는데, 같은 건물 안에 살고 있던 명랑한 성격의 점원과 사이가 좋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 점원과 결혼까지 약속을 했지만 점원은 말도 없이 그녀를 떠납니다. 그녀는 오래전 담배를 피웠고, 이 일로 인해 술에도 입을 대기 시작합니다. 다시 이모네 집으로 간 카츄샤에게 한 노파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그녀에게 당의 허락을 받고, 매춘을 하라는 겁니다. 그녀는 결국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뿌리 깊은 죄악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카츄샤 마슬로바라는 이름으로 7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네홀류도프도 많이 변했습니다. 대학생시절 비젼과 열정의 사내였던, 그가 이제는 여느 귀족처럼 먹고 즐기는 쾌락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그는 토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토지는 그 누구의 사유재산도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는 이런 주장을 가지고 논문까지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토지 사유에 대한 그의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토지를 농노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직접 농민들과 같이 땀을 흘려 땅을 일굴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청년 때 가졌던 생각을 ‘관념의 사치’라고 여긴 뒤, 귀족의 풍요로운 생활에 취하게 된 겁니다. 그가 가진 과거의 열정과 이상은 잊은지 오래였습니다. 

 

하루는 네홀류도프에게 배심원으로 참석해 달라는 편지를 받습니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 재판장에 나갑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가해자가 바로 추억의 여인 카츄샤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님을 죽이고, 돈과 반지를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정에 온 겁니다. 하지만 카츄샤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그녀와 함께 피고로 불려나온 사람은 호텔 주인인 카르친킨과 호텔 하녀인 43살의 보치코바였습니다. 그들은 죽은 스멜리코프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카츄샤가 모든 일을 혼자 계획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유곽(창녀들이 일하는 곳)에 스멜리코프가 찾아와 술을 마시다가 저에게 호텔 열쇠를 주며 40루블의 돈을 꺼내오라고 하여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얼마 후, 그와 함께 호텔로 왔는데 스멜리코프가 절 때리는 바람에 너무 슬퍼서 울며 호텔방을 나오려 했지요. 그러자 그가 잘못했다고 빌면서 반지를 주었어요. 그런데 호텔 보이인 카르친킨이 한 봉지의 가루약을 주며 차라리 손님을 재우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어요. 저도 그가 너무 귀찮아 카르친킨이 시키는 대로 했지요. 저는 그것이 수면제인 줄로만 알았찌, 사람을 주게하는 독약인지 몰랐어요. 저는 죄가 없답니다.” 

사실 스멜리크포가 죽은 다음날 카르친킨은 은행에 1800루블을 예금합니다. 호텔 하녀인 보치코바와 작당을 하고 모든 것을 카츄샤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던 겁니다. 배심원들도 카츄샤가 일부러 스멜리코프를 죽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심원들의 읜견을 담은 서류를 작성했으나, ‘살해할 의도가 없었음’이란 말을 빼놓고, 기록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아무런 죄도 없는 카츄샤는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샤의 재판에서 배심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지난 10년의 세월을 되돌아봅니다. 10년 전, 그는 참으로 카츄샤를 사랑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가진 후, 가차 없이 그녀를 버렸죠. 그리고 잊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바로 자기 때문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어두운 유곽 한 구석에서 자신을 버리고 살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살인 누명까지 쓰고 있는 모습에 그는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샤를 구하기 위해 변호인을 만납니다. 변호사를 만난 후, 장차 결혼할 예정이었던 미씨가 있는 코르챠킨 댁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분은 좋지 못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코르챠킨 댁을 방문하게 되면 호화로운 넓은 들이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혐오감만 들 뿐이었습니다. 이런 화려한 생활이 누구의 땀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니, 이젠 살찐 코르챠킨의 모습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혐오스럽게 느껴진 겁니다. 그리고 미씨에 대한 감정도 사그라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씨는 그와 매우 잘 어울리는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네홀류도프는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내내 카츄샤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그 날 밤에도 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마치 창녀에게 하듯 그녀에게 100루플을 넘겨주었던 겁니다. 그는 자신의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후회합니다.

 

카츄샤가 수감되어 있는 감방은 길이 6미터 30센티, 폭 5미터의 기다란 방이었습니다. 문 뒤의 왼쪽 바닥 그늘진 곳에는 변기통이 있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이 감방안의 죄수는 모두 15명이었습니다. 여자 12명과 어린애 3명이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죄수라 어쩔 수 없이 엄마와 함께 감옥에 있어야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더러운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가며 갇혀 있었습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사가 자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실을 맞게 된 거라고 생각하며, 필요하면 그녀와 결혼도 불사하겠다고 결심합니다. 마슬로바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빌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건 심의가 있는 재판소에 도착합니다.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은 한 젊은이였는데, 열심히 일하던 노동자였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담배공장으로 보내져 5년을 일해 왔는데, 노사분규로 인해 쫓겨나고 말았던 겁니다. 죽어라고 일했지만, 그의 수중에 남은 돈은 없었습니다. 그는 거리를 떠돌다가 자신과 같은 자물쇠 직공을 만나 술을 마신 후, 그 기운에 겁도 없이 물건을 훔치다가 잡히고 만 겁니다. 하지만 그 자물쇠 직공은 재판을 기다리던 중에 죽고, 결국 이 젊은이만 위험인물로 간주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네홀류도프는 배심원이 되어 이들을 심판하면서 생각합니다.

“우리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족히 알고 있으면서도, 공교롭게 어쩌다 걸려 든 젊은이를 체포해서 감옥에 넣고, 불건강하고, 아무 효과 없는 노동 조건에 옭아 매어 역시 무기력하고 인생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들이 무지 속에 쳐 넣어져 결국엔 그를 추방시켜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는 근본을 해결하려 들지 않고 죄인의 처벌에만 관심이 있는 법이 혐오스러워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배심원이 되어 이런 불쌍한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 죄악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휴정이 있을 때, 이제는 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재판소 자체가 무용지물이고, 비도적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네홀류포드는 카츄사를 만나기 위해 미결수(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죄수) 감옥으로 갑니가. 이미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카츄샤는 중죄인들만 있는 형무소에 있었다는 말을 듣고, 네홀류도프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한편 카츄샤는 네홀류도프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군대에서 돌아올 때 그녀는 그가 자기를 한 번 찾아와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모들의 편지를 받고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그녀는 네홀류도프가 동료들과 기차 안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창문을 두드렸었습니다. 네홀류도프가 그녀를 알아보고 창을 열려고 했으나 기차는 떠나고 말았죠. 그 때 그녀는 다음에 오는 기차에 뛰어들려고 했으나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생명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겁니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신도 선도 믿지 않게 되었고, 네홀류도프를 잊었습니다. 그녀는 그가 배심원이 되어 자신의 죄를 판결했다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형무소 안에도 교회는 있었습니다. 형무소는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시궁창 같은 곳이었지만, 교회만은 화려했습니다. 어느 부유한 상인이 수만 루블을 헌금하여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그러나 예배라고 보기에 어려운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그져 작은 빵조각과 포도주를 나누어주는 의식만을 행할 뿐이었습니다. 이 예배에 참석한 사제나 전옥(형무소의 으뜸 벼슬)이나 죄수들은 이런 예배 의식이 그들이 찬양하는 예수가 금지했던 것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는 기도만을 위해 예배당을 짓는 것도 금지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기도는 개인이 각자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진실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의식이 오히려 예수를 모독하는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샤를 만나기 위해 간신히 면회실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면회실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죠.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없게 만들어진 이곳은 면회자과 죄수가 멀찌감치(약 2미처) 떨어져 있어서 소리 질러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는 면회실의 이런 열악한 상황에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그러나 면회인들도 죄수들도 보초병들도 이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네홀류도프는 자신의 무기력과 사회와의 불화합을 느끼고 5분가량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배멀미와 같은 구토증이 그의 온 몸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곳에서 네홀류도프와 카츄샤는 재회를 합니다. 그녀는 여전히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가 자신이 유혹해야 할 남자인 것처럼 느껴져 미소를 지었지만, 그가 네홀류도프인 것을 알게 되자, 순간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그는 카츄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서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수가 그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카츄샤와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를 대하는 카츄샤의 표정은 극히 무감각했습니다. 용서해달라는 그의 말에도 결혼하자는 말에도 그녀는 아무런 감동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를 구실로 구원을 받으려는 거죠? 아, 보기 싫어요. 그 안경도, 그 기름진 밉살스러운 얼굴도... 가세요. 돌아가세요. 결혼하겠다구요? 그건 당치도 않아요. 차라리 목을 메어 죽어버리는 게 날 거예요.”

그러면서 다 지나간 일이니 아무 것도 필요없다며 돈이나 있으면 한 10루블만 달라고 합니다. 술을 사서 마실 작정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간수들에게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몇 번이나 간수들의 눈치를 보며 그에게서 10루블을 낚아채 갑니다. 이런 행동을 보며 그는 절망합니다. 완전히 타락한 옛 애인을 보는 그는 더 큰 죄책감에 빠집니다. 

 

다시 상소하기 위해 네홀류도프는 변호인을 찾아갑니다. 상소장에 카츄샤의 서명이 필요하기에 그 서명을 받으러 다시 카츄샤를 찾아갑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샤를 면회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13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여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30일이나 갇혀 있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다는 겁니다. 그는 차큐샤의 일과 죄없는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행정관인 마슬레니코프를 찾아갑니다. 마침 많은 귀족들이 마슬레니코프의 집을 받문했는데, 형무소의 열악한 상황과 형편에 대해서 거의 무관심했습니다. 

 

다음 날 그는 또 카츄샤 면회를 신청합니다. 사실 그는 카츄샤의 달라진 모습에 그녀를 만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를 참회하기 위해서라도 카츄샤와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다 그만두라고 합니다. 어쨌든 자신은 4년의 징역을 살아야 할 만큼 지금까지 죄를 지으면서 살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제 침착해지고 고분고분해져 있었습니다. 네홀류도프가 마슬레니코프에게 카츄샤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을 알고는 이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면회를 끝내고 감방으로 돌아온 카츄샤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결혼할 수 없는 현실이 슬펐던 것인지 그가 사랑이 아닌 죄책감으로 자신과 결혼하려고 하는 현실이 슬펐던 것인지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한편 네홀류도프는 상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녀를 따라 시베리아로 떠날 작정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지의 여러 마을들을 두루 살펴 미리 정리해 둘 것이 있었던 겁니다. 사실 농노제는 1861년 폐지가 되었지만, 실제적으로 농노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농도들은 여전히 귀족들의 토지에서 소작을 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변함없이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지를 싼 값에 농부들에게 대여해 주는 것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영지를 싼 값에 대여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농노들은 별로 환영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는 토지 분배에 대한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옵니다. 

 

그는 방 두 칸짜리 하숙을 택합니다. 그는 감옥의 부속병원에 있는 카츄샤를 찾아가죠. 거기서도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밝힙니다. 그녀는 말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확실히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 사람에게 이제야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네홀류도프는 카츄샤의 사건 심리 결과를 보기 위해 이모네가 있는 페테르부르크로 갑니다. 오랫동안 와보지 않았떤 페테르부르크는 보는 것마나 육감적이었고, 정신을 피로하게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나 도덕서에 대해 무관심한 귀족들의 생활은 꽤 나태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사건 심리가 열리는 날 변호사인 피나린은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를 짓습니다.  심의원들은 결정을 위해 평의회로 들어갔습니다. 상고에 대해 두 가지 의견으로 나누어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심의원이 상고 기각을 표명하는 바람에 카츄샤의 상고는 기각됩니다. 기각 이유는 형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형식 앞에서 진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결과를 보고 그는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는 유부녀인 마티에르에게 유혹을 당합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그는 자신에게 반문합니다.

“과연 내가 카츄샤를 따라 시베리아로 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 그녀와 결혼을 하고 농부들에게 토지를 내준다는 일이 자신에게는 실현 불가능하고 감내하지 못할 일 같았다. 그러나 그는 곧 마티에르가 가치 있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시베리아로 떠날 채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카츄샤가 있는 감옥의 부속 병원으로 갑니다. 그러나 그녀는 조숙하고 말썽을 부리게 되어(관계를 가져서), 다시 감옥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순간 네홀류도프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녀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감옥으로 다시 갑니다. 그리고 기각 소식을 그녀에게 전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요.” 그녀는 오히려 기쁜 듯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눈은 눈물로 가득찼습니다. “실망하지 말아요. 황제께 청원서를 낼 작정이니, 서명을 해요.” 그녀는 “병원에서 조수와 저와의 관계를 들으셨죠?”, “상괎없어요.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내 마음은 변함이 없으니까.” 그런데 카츄샤와 조수와의 관계는 실상 이러했습니다. 카츄샤가 약을 가지러 복도 끝으로 갔을 때 전부터 귀찮게 굴던 조수가 그녀를 껴안으려 했던 겁니다. 그러나 그녀가 밀쳐 내는 바람에 약 병 두 개가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온 의사가 차큐샤의 추방을 명령한 겁니다. 사실, 그녀는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네홀류도프와의 사랑이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와 결혼을 하더라도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녀는 괴로웠습니다. 기각이 되어 유형을 가야 한다는 사실보다 네홀류도프가 조수와 자신의 일을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네홀류도프는 첫 이송대에 카추샤가 합류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출발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에게 있어 세 가지 주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카츄샤의 일과 구제에 관한 겁니다. 둘째는 토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농노들에게 토지세를 공동 비용에서 낸다는 조건하에서 토지를 나누어 준 야속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계약서와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셋째는 점점 자기에게 도움을 청해 오는 죄수들에 관한 일입니다. 그는 일반점죄자들을 다섯 종류로 나누었습니다. 첫째, 방화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메니쇼프와 카츄샤처럼 오심으로 무고하고 처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둘째, 자기의 분노라든가 질투심, 아니면 취기 등의 어떤 상황을 견디어 내지 못하고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입니다. 셋째, 자신들은 스스로 행위의 부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지극히 정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법을 내세워 단정함에 따라 수감된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도둑질하여 생계를 잇는 화전민이라든지 교회의 재물을 배내는 신앙심 없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넷째, 정신적인 면으로 일반 사회의 평균 수준보다 우위의 사람들로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이들 부류에 낀 사람들입니다. 즉, 정치범들입니다. 다섯째, 범죄자의 사회에 대한 죄보다 오히려 이들에 대해 사회의 책임이 더 크게 생각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외면되고 유혹과 질타 속에 자기의 올바른 판단을 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네홀류도프의 누나인 나탈리아는 그의 작은 하숙방에 놓여 있는 검소한 가구에 놀랐습니다. 진보적인 그녀는 처음에 동생이 카츄샤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이 과거가 있는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거의 토지세도 받지 않고 농노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준 것에 대한 염려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설득해보았지만, 네홀류도프의 결심은 확고부동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네홀류도프의 생각을 그의 매형은 사회주의라도 단정합니다. 하지만 네홀류도프는 토지는 누구에게든 사유할 수 있는 권한이 없지만 그 외의 사유권을 인정한다고 반박합니다.

 

드디어 7월, 남자죄수 623명과 여자 죄수 64명이 시베리아의 유형 행렬에 나섭니다. 그날을 찌는 듯한 더위로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그는 죄수 행렬를 따라 걷다가 더위를 이길 수 없어 마차를 탑니다. 시베리아로 가는 죄수들의 행렬은 엄숙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너무 더워 시베리아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역을 가는 동안 12명이 사망합니다. 

 

유형지로 떠나는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그동안 카츄샤는 매력적인 용모와 그녀의 과거 때문에 남자죄수들이 모욕을 주고 귀찮게 굴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녀는 정치범쪽으로 위치가 옮겨집니다. 그녀와 함께 걷는 두 사람은 양처럼 순한 눈을 가진 처녀 마리아와 시몬손이란 정치범이었습니다. 지난 6년 간 무질서하고 사치스럽고 나태한 생활을 했던 카츄샤는 시베리아로 가는 유형생활이 고달프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 나쁘지 않은 식사는 그녀를 건강하게 해주었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은 인생의 새로운 면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마리아에 대해서는 일종의 경의로움마저 갖게 됩니다. 아름답고 부유했던 마리아는 낡은 옷을 입고 남들에게 희생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선입견을 갖지 않고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카츄샤가 변화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시몬손입니다. 그는 카츄샤를 사랑합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민중파에 가담하여 농촌에서 교사 생활을 하며 자기가 옳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학생들과 농민들에게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가르치고 그릇된 거짓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통박했던 겁니다. 이 때문에 그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는 모든 생명이 고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채식만 했고, 동물 가죽으로 만든 그 무엇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욕이란 인간의 가장 하등적인 욕구라고 했지만, 이것으로 카츄샤를 평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몬손은 몹시 수줍어하고 겸손했으나 일단 무언가를 결정하면 아무도 그것을 제지하지 못할 정도의 행동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카츄샤는 시몬손에게 끌립니다. 네홀류도프는 그의 너그로운 마음과 과거에 대한 참회로 그녀와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시몬손은 지금의 그녀 그대로를 사랑했습니다. 단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했던 겁니다. 더욱이 카츄샤는 시몬손이 자기를 어떤 여성보다 우월한 정신적인 특질을 갖춘 여자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그로 인해 훌륭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시몬손을 알게 된 것은 감옥에 있을 때부터였습니다. 면회실에서 그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그가 자신을 정열적인 눈빛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상대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느꼈습니다.

 

네홀류도프가 카츄샤를 만나러 왔을 때 시몬손은 그를 부릅니다. 그리고는 카튜샤와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네홀류도프는 그것은 카츄샤가 결정한 문제이지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난 그녀가 당신과 같은 보호자를 갖게 된 데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당신이 나와 그녀와의 결혼을 인정해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시몬손의 이 말에 네홀류도프는 질투의 감정보다는 기쁨의 감정이 앞서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는 카츄샤가 진정 행복해지길 원했던 겁니다. 네홀류도프가 카츄샤를 만나 이 뜻을 전하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가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요. 이런 징역수로서. 그리고 그분의 인생까지 망가뜨려 놓을 이유가 뭐가 있나요?”

그녀는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합니다. 이 날, 네홀류도프는 시몬손과 카츄샤와의 대화가 전혀 예상밖의 일이었지만, 중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왠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한 태도를 쉽게 용단할 수 없을 만큼 머리가 복잡한 데다가 아직 결정을 내릴 수도 없어, 그 일을 떠올리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몬손과 같은 훌륭한 사내의 사랑을 얻고 지금은 올바르고 깨끗한 길을 걷고 있는 카츄샤의 명량한 모습이 그에게 기쁨을 안겨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네홀류도프는 괴로워합니다.

 

그는 조그만한 여관을 찾습니다. 죄수들이 머무는 감방에 다녀와 이를 떨어내기 위해 깨끗이 목욕을 하고 말끔히 정장 차림을 하고서 지방 장관을 만나러 갑니다. 장군은 자유주의와 인도주의를 자기 직업과 조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학식이 풍부한 군인 타입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조화가 불가능하다고 느끼며 정신적으로 고뇌하다가 폭음에 빠져 이제는알콜중독자란 말까지 듣게 된 사람입니다. 네홀류도프는 장군에게 카츄샤에 대해 말하면서 황제에게 청원서를 제출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감옥에 있는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구제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장군과 면회한 뒤 그는 우체국으로 갑니다. 많은 우편물 가운데 등기 한 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문서였는데, 셀레닌의 편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카츄샤의 상고가 기각되지 않고 받아들여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곧 황제의 특사로 카츄샤는 풀려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이 소식은 기쁘고도 중대한 것이었습니다. 카츄샤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네홀류도프가 바랐던 모든 것이 실현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빨리 카츄샤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는 죄수의 형무소로 갑니다. 그러나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정원의 두 배나 많은 사람을 가둔 감옥에는 티푸스가 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20명 씩 매장되고 있었습니다.

 

네홀류도프는 장군 댁의 만찬에서 여러 귀족들을 만납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이 이런 화려하고 깨끗한 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그도 여느 사람들처럼 결혼을 하고 자신의 아이를 낳아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후 그는 카츄샤를 만납니다. 카츄샤는 특사에 대한 건을 간수에게 들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제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시몬손이 저와의 생활을 원한다면 전 그를 따라갈 생각이예요. 제가 곁에 있어 주기를 그가 바라는 것 이상 제게 좋은 일은 없어요. 전 그걸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여자에게 과분할 뿐이죠. 죄송합니다. 모든 게 이렇게 되었어요. 당신도 살아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저희에게 필요한 건 없어요. 아무 것도 그동안 당신은 저를 위해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 주셨어요. 하지만 보답해 드릴 수는 없을 거예요. 저희들의 보답은 하느님이 대신해 주실 거예요.”

그녀의 검은 눈이 눈물로 빛났습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여자요.” 라고 말한 뒤, 그는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그게 네홀류도프에겐 슬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를 부끄럽게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가지 일이 그에게 작별을 고하지 않고, 여느 때보다 강렬한 기세로 그의 활동을 바라며 괴롭혔습니다. 그가 이 유형지에서 계속 보고 들은 전율한 만한 악, 더욱이 감옥 속에서 본 무서운 악, 그들은 무서운 전염병 속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야만 한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그들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테이블 위헤 던져 놓았던 영국인들이 준 선물을 집어들었습니다. 바로, 성경이었습니다. 영국인들은 이곳에 모든 해답이 들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태복음을 펼쳐 읽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며, 그러기에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생명이 있다고 하는 어리석은 착각 속에 살고 있으나, 그것만큼 어리석은 짓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보내졌다면, 그건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서 어떤 목적을 위해 보내졌음이 분명하다. 헌데, 우리는 자신의 쾌락만을 찾고 있다. 이젠 하느님이 원하는 진정한 세계를 실현하도록 하자.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도 우리는 곁들여 받게 될 것만을 구하고 있으니, 아마 그것을 찾지 못할 것이다. 내 필생의 사업은 바로 이것이다. 이제 한 가지 일이 끝나고 다른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날 이후, 네홀류도프의 삶은 전혀 새로워집니다. 그의 인생에서 새로운 시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는지는 미래가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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